🐱 루나를 처음 데려왔을 때, 저도 몰랐습니다
고양이 루나를 처음 데려오던 날, 기대보다 걱정이 더 컸던 것 같아요.
작고 여린 루나는 케이지에서 나오자마자 구석으로 숨어 울기만 했고,
저는 “내가 뭘 잘못했나?” 하고 몇 번이나 생각했죠.
처음 고양이를 맞이하는 많은 분들이 이런 상황을 겪을 거라 생각해요.
그래서 오늘은 초보 집사로서 제가 실제로 겪었던 현실적인 상황과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조언들을 공유드리려 합니다.
🧺 1. 구석에서 울기만 하는 고양이, 어떻게 해야 할까요?
📍 이건 정상입니다.
새로운 공간, 낯선 냄새, 큰 소리, 집사의 시선까지 모두 처음이라 고양이는 당연히 겁을 먹습니다.
특히 아기 고양이일수록 ‘숨어서 상황을 관찰’하는 게 본능이에요.
✅ 이렇게 해보세요
- 억지로 꺼내지 마세요.
- 박스 + 담요로 만든 ‘작은 은신처’를 구석에 하나 마련해 주세요.
- 말은 걸되, 손은 멀리. 조용히 말하는 것만으로도 안정감을 줍니다.
- 가능한 조용한 음악이나 고양이용 ASMR을 틀어두는 것도 좋아요.
🚫 하지 마세요
- 억지로 안거나, 자꾸 사진을 찍는 것
- 큰 소리, 갑작스러운 움직임
💬 기억하세요
고양이는 **'자기 의지로 나올 수 있는 공간'**이 있을 때 마음이 놓입니다.
🚽 2. 화장실을 못 찾고 아무 데서나 싸요
📍 불안하거나 낯선 공간에선 고양이도 실수합니다.
특히 화장실 위치를 못 찾거나, 낯선 모래 냄새에 당황해서 실수할 수 있어요.
이때 혼내면 고양이는 ‘화장실 자체’를 불안하게 느끼게 됩니다.
✅ 이렇게 해보세요
- 앞이 트인 낮은 모래통을 한두 군데 더 배치해 주세요.
- 실수한 장소는 향 없는 중성세제로 냄새 완전 제거
- 그 자리에 모래통을 옮겨두면 적응에 도움이 됩니다.
🍽 3. 밥을 안 먹어요
📍 스트레스 때문에 식욕이 없을 수 있어요.
아기 고양이에게는 사료도 공간도 낯설기만 합니다.
✅ 이렇게 해보세요
- 키튼용 사료를 따뜻한 물에 살짝 불려서 부드럽게 해 주세요.
- 사료 근처에 손으로 콕 찍어 유도해보세요.
- 단 하루 이상 먹지 않으면 병원 상담을 권장합니다.
🐾 초보 집사에게 전하고 싶은 말
고양이는 조용하고, 낯설고, 기다림이 필요한 존재입니다.
실수해도 괜찮고, 처음부터 완벽할 필요는 없습니다.
루나도, 저도 그렇게 서서히 서로를 받아들였어요.
처음 집사 생활을 시작하신 분들,
“지금처럼만 해도 충분히 잘하고 계십니다.”